강수진 / 일본어
2016.04.09지하철에서 걸려온 전화
홍대입구역에서 역무원이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내용은 일본인이 청소년 카드를 불법 사용하여 요금의 30배를 벌금으로 부과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잠시후 해당 일본인과 통화를 하니 친구에게 받은 카드를 처음으로 사용했을 뿐이고, 청소년 카드인줄도 몰랐고 이렇게 벌금이 부과되는지도 몰랐다고 하였습니다.
일본인의 처지도 이해가 가고, 역무원으로서 벌금을 부과해야 하는 책임도 이해가 가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일본인이 청소년 카드인줄 모르고 사용했다라고 하니 역무원도 벌금부과에 관해서 거듭 강조했고 급기야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서 일본인은 “어디에도 벌금 부과에 관한 설명이 명시되어있지 않은데 억울하게 벌금을 물리냐” “외국여행할 때 그나라의 법률을 모두 외우고 가야하느냐” 라고 따지고, 역무원은 “그렇다면 외국인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나는 외국인이라서 몰랐다 라고 하면 다 면죄되는줄 아느냐”면서 격한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물론 이러한 내용을 그대로 통역하지 않고 둘러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설명했지만 양쪽 입장이 워낙 팽팽해서 통역을 하는데도 난처했습니다.
오랜시간 설득 끝에 결국 일본인은 벌금을 내기로 했지만 “다시는 이나라에 오고싶지않다” “이런 나라와 협조적으로 무슨일을 하고싶지도 않다” 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일단 이런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지만 법률은 지켜야 하는것이라 어쩔수 없다고 말하고 제가 대신 사과드린다며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일본인도 흥분이 가라앉았는지 아까보다는 한결 누그러진 목소리로 너무나도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통역을 해줘서 고맙다고 하고는 통화를 마쳤습니다.
아랫 글은 관광공사 홈페이지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최근 외국인의 벌금 부과에 관한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앞으로는 표시문을 게제한다고 하니 다행이긴 한데요. 더 이상 이런 일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성인 외국인 관광객의 할인카드(청소년, 어린이)카드 사용으로 적발되어 30배의 부가금이 부가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선불카드(티머니, 캐시비 등) 중요정보의 외국어 병기가 없어 카드 소지자가 할인 카드인지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점도 있어,
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서는 국토교통부를 통해 티머니.캐시비 카드상 가 되도록 요청한바 있습니다. 향후 제작분에 대해서는 반영될 것으로 보이나 기존에 제작된 물량(외국어 병기 없음)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1330이나 관광안내소 문의, 응대시 이점 참고하시어 성인이 할인교통카드를 사용하여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관심있게 보시고 기회가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