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혁 / 몽골어

2016.04.15

퇴원 수속을 하던 중에

#병원#행정처리

내용이 좀 길지만 짧게 요점을 정리하여 글을 올려 봅니다.

서울 모 병원에서 담당자와 몽골분이 퇴원 수속을 밟던 중 소통이 되지 않아서 통역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병원 관계자님의 설명은 몽골분께서 백혈병으로 입원 후 수술과 치료를 받고 중간 정산을 하셨으나 지금 퇴원을 하려면 그 동안 진료비와 병원비용을 납부하셔야 퇴원하실 수 있다는 말씀을 셨고 사실을 몽골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문제는 몽골분이 이야기를 듣고는 하시는 말씀이 자신들은 처음 병원비용을 지불한 후에 너무 많은 병원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퇴원하기를 원한다고 담당 진료의사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고,, 여러차례 병원비를 마련 할 수 없는 상태이니 퇴원시켜달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병원 담당 의사는 알겠다고 하셨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비용의 병원비를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울먹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사실을 담당자에게 상세히 설명을 드린 후,,, 사정이 어려운 것은 알지만 그래도 어떤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는가? 병원에서도 사회복지와 연계한 부랑인이나 외국인을 위한 긴급지원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잠시 후 병원에서도 어떤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답변과 함께 현재 보호자님의 인적사항과 환우님의 인적 사항과 연락이 가능한 내용을 복사한 후

제차 연락이 왔습니다.

이제 퇴원을 해도 좋다는 말과 함께 그래도 몽골에 돌아가서도 미납부한 병원비용을 매월 얼마씩이라도 마음을 담아 송금해 주시면 다른 법적인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위와 같은 사실을 몽골분에게 전해 드리니 감사하다면서 자신들도 그렇게 고마움을 잊지않고 최선을 다해서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이상으로 통역을 마치면서 ,,,, 아 그래도 한국 병원에서도 돈 보다 생명의 소중함과 그 사람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있구나 하는 진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