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빈 / 태국어

인천의 인하대 병원에서 새벽 1시20분에 전화를 주셨습니다. 신경과 담당의사라고 하는데

환자가 5일째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는다고 하며 정확한 상태를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환자는 27세로 보호자인 아버지에게 물어보니 한국에 와서 3일째 잠을 안자고

밥도 한두 수저만 먹고 거의 안먹는다고 했습니다.

태국에서는 별다른 이상 없이 잘 생활했고 기왕증도 없었으며

정기적으로 먹는 약도 없다고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태국으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밤 11시부터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며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천공항 지하에 있는 인하대병원 응급실로 입원했다가 인하대병원 본원으로 온 상태이고

CT 촬영을 했으나 이상소견은 없었습니다. 담당의사는 뇌수막염이 의심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두부 MRI 촬영과 뇌 척수액 검사를 위한 요추천자를 해야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는 이미 CV촬영 하느라 90만원이나 지불한 상태이고 MRI 106만원

요추천자 20만원 까지 추가로 사용할 돈이 없고 남은 돈으로 태국으로 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검사는 받을 수 없고 태국에서 치료받겠다고 했습니다.

의사 얘기로는 현재 아주 심각한 상태이고 이런 상태에서 무리해서 비행기를 탑승하겠다고 하면

 최악의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해 줬지만 보호자는 별도의 조치가 필요없고

아침에 환자를 데리고 가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