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규 / 일본어

2016.06.16

강남경찰서 일본어 통역요청

#경찰서#사건/사고

6월 16일 오전 8시 7분경, 서울 강남경찰서로 부터 일본어 통역요청을 받았습니다.

한 일본인 남성이 경찰서로 왔는데 무슨일로 온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일본인은 코엑스에 회의차 한국을 방문하였는데

회의 참석자로부터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다는 말을 들었고,

자신의 결백함을 조사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본인은 약을 복용하고 있어 당시 상황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인에게 피해신고가 없고, 피해자도 없는 상황에서 조사를 진행할 수 없고,

실재로 피해가 있었다면, 현장에서 제지를 당하거나 경찰조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현재로서는 피해사실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설득했습니다.

 

내용을 듣는 과정에서 일본인이 몹시 불안해 하였고, 피해자가 없는 상황에서 조사를 요청하는 등

논리적이지 못한 내용이 많아, 경찰에게 이분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귀가 조치하도록 안내했습니다.

 

일본인도 납득하고 숙소로 가는 길을 물었고, 택시를 이용한 후 통역이 필요한 경우

비비비코리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명했습니다.

 

출근 준비하면서 이분을 설득하느라 지각할 뻔 했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이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