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랑 / 프랑스어
2016.06.17마음이 불편했던..사건통역
요즘들어 새벽에 짧게 전화가 오다가 끊기는 일이 잦았는데..
오늘 새벽 4시반 경 청원 지구대에서 통역 요청이있었습니다.
프랑스남성분이 한국남성과 싸움이있었고 맞은 상태였습니다. 한국분은 현장을 떠났고 프랑스분만 파출소에서 진술 중이었는데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있었는데, 한국분이 먼저 싸움을 걸었고, 한국말로 얘기하는데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시간 가량 싸움이 지속되는 와중에 먼저 맞았다고 진술 하셨고, 한국분은 모르는 사람이었으며 왜 그랬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이 건을 형사건으로 처리하여 경찰서에 인계 예정이며, 일주일 안으로 연락이 가면 서에 출석하여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통역을 했습니다.
그러자 프랑스분은 지금 당장 조사를 원한다고 하였고 국제법으로 보호받지 못하고있다고 했습니다. (많이 흥분하신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있는 일이고, 공권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것을 이해 못하셨습니다.
지구대는 경찰서에 사건을 인계할 수밖에 없다고 통역하고, 폭력에 관계한 상대방이 현재 없어서 원활한 조사가 어렵고, 담당 조사관이 배정되는 등의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드렸습니다. (또한 지구대측에서는 프랑스분이 술이 많이 취한 상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경찰서 조사진행을 위해 본인 연락처 외에 제2연락처를 요청하였는데, 프랑스분의 지인연락처 제공은 거부하였습니다. 또한 당장 조사하는 것이 아니면 대사관에 연락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후 프랑스대사관번호를 요청하셔서 인터넷에 나와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알고있으면 그냥 알려줄 수 없겠냐고, 경찰이 대사관에 전화하는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여, 인터넷에 나온 그대로 말씀드리고 경찰분께 알려드렸습니다.
(이거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