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아 / 영어
2016.07.07발신자 미상
한글/영어로 신분 밝히고,
도움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물었으나
발신자 측에서 아무런 말이 없어서 3분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전화 종료 안내 말씀까지 하고 종료했습니다.
- 통화내용: (한글 안내 후 똑같이 영어로 안내)
봉사자 : 여보세요, BBB 통역봉사자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4~5 차례 반복)
발신자 : .... (침묵 but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숨소리 남)
봉사자 : 죄송합니다만 선생님 말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겠어요?
봉사의뢰자 전화를 먼저 끊을 수 없으니 조금 더 기다리겠습니다.
발신자 : ... (기다리는 시간 동안 계속 말소리외에 다른 잡음은 들림)
봉사자 : 선생님 혹시 제 말소리는 들리나요?
만일 선생님은 제 목소리가 들리는데, 제가 선생님 목소리를 못 듣는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 전화상태는 양호)
선생님은 계속 말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당황하지말고, 일단 전화를 끊어주세요.
저와 연결됐기 때문에 곧이어 통역 신청 전화를 걸면, 저에게 연결될 수 있을 겁니다.
발신자 : ... (그래도 한참 침묵)
봉사자 : 일단 대화없이 3분이 경과하고 있어, 제가 먼저 끊겠습니다.
통화가 끊긴 후, 계속해서 통역 서비스 이용을 원하시면, 바로 전화 걸어주세요. 감사합니다.
(끝인사 안내 후 몇 초간 기다렸다 끝내 끊음.)
처음엔 하루만에 2회 연달아 전화가 오기도 하구나~ 했는데,
제대로 된 통화가 안 되어 남은 하루 동안 기분이 개운치 않더라고요.
하나는, 그럴리 없겠고, 그래서도 안되겠지만, "혹, [장난전화]가 아닐까?"
아님 거기에 조금 더 안 좋은 쪽으로 "의도된 통화였나?" 싶은 생각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혹시 발신자 측이 도움은 필요한데, "언어장애가 있는 분인가?",
나머지 하나는, 전화하신 분이 "위험한 상황이나 음성을 내서 말하기에 곤란한 상황이라 끊지는 못하고, 계속 신호를 보낸건가?" 했어요.
큰 의미 없는 전화로 '뭘 그리 복잡하게, 다단계로 생각하나?', '영화나 소설 넘 봤어' 할 수도 있을테지만,
요즘 워낙 별난 세상이잖아요.
위에 말한 3가지 경우 모두 썩~ 유쾌한 이유는 아닐테지만, 그래도 그 중 하나가 반드시 이유라면, 1번이면 싶어요.
그냥 저 하나 이렇게 삼사류 가정하고 마는 걸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무튼 다른 봉사자님들도 귀한 재능기부봉사 중에 이런 일 있으실까봐~
그럴 때 혼자만 그런 것 아니라고~
공연히 힘 빠져서 있지말라고~
봉사 통화 내용도 아닌데, ^^;;
주저리주저리 말이 길었습니다. ^^;
다들 힘내세용~ 아자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