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일 / undefined

2007.02.14

친절한 모범택시기사 아저씨

#기타#기타
- 언어(Language) : 스페인어 - 봉사일자(date) : 2.13. ------------------------------------------------------------------------------- 오후 1시쯤인가... 핸드폰에 BBB 수신번호가 찍혔다. 무슨 도움이 필요한 것일까하는 생각에 전화를 받았는데 뜬금없는 한국사람이 전화를 하 는 거였다. 내심 외국인이 한국말을 이렇게 잘하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했다. 그랬더니 ''인천공항에서 외국인을 한분 모시고 가는데 도저히 무엇을 원하는지 알수가 없 어서 전화를 했다''는 거다. 외국인과 전화를 바꿔 달라고 해서 전화를 해보니 스페인에서 오신분인데 웅진 쿠첸 밥솥에 들어가는 실리콘을 어제 서울에 있는 중앙시장 에서 하나를 샀는데 같은 걸로 150개를 사야되는데 어제 그 시장이 어디인지 알아달라는 거였다. 서울에는 중앙시장이라는 곳이 없다고 알려주면서 위치와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어서 다 른 방법을 알아보아야하겠다고 알려주었다. 결국 ''웅진코웨이 쿠첸'' 본사에 전화해서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알아서 알려주 겠다고 했다. 114에 전화해서 전화번호와 위치를 확인한 다음 택시기사 아저씨께 알려주고 외국인분이 가지고 있는 실리콘 제품을 150개 사기를 원하니 구매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전화를 끊 었다. 한 1시간쯤 지났을까...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지점에 와보니 지금 당장은 150개를 구할수 없고 내일 점심때나 되어야 구입이 가능하다 는 것이었다. 이 사실을 외국인에게 말하니 오늘 오후에 스페인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떻하나며 난감 해 하였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혹시 신청을 해 놓고 항공화물을 통해서 받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더니 본인이 출 국시간을 내일로 미루더라도 직접 사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결국 내일 12시까지 제품 150개를 가져다 놓는 것으로 쿠첸 직원과 약속을 하였다. 그러면 내일까지 어떻게 하느냐?? 외국인은 택시기사에게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별 5개 수준의 호텔로 본인을 안내 해 달라는 부탁을 해달라고 했다.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근처에 있는 호텔로 안내를 한 다음 예약을 할 때 통역할 수 있도록 다시 전화를 달라고 했다. 30분쯤 지나서 다시 전화가 왔다. 원하시는 대로 호텔방을 예약을 해 주었고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내일 12시까지 호텔앞에 와 달라는 부탁을 말을 전해 주었다.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말이 되지 않으면 얼마나 답답하고 막막할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 다. 바쁜 와중에서 외국인에게 싫은 표정 짓지않고 지점과 호텔까지 그리고 다음날 안내까지 자청해서 봉사해 주신 택시기사 아저씨의 봉사정신도 대단한 것 같다. 외국인이 아무런 어려움 없이 우리나라에서 생활할 수 있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