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성 / 인도네시아어

2016.07.11

한참 동안 통역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 "남편은 이미 돌아 가셨습니다"

#병원#사건/사고

 

 bbb Call이 이른 아침에 울렸습니다.

유쾌한 목소리로 bbb 인도네시아어 통역 자원 봉사자임을 밝히며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로 입을 열었습니다.

서울 백병원 한 간호사는 가능한한 과정을 자세히 그리고 정중하게 설명하려는 목소리가 제 귀를 크게 울렸습니다.

 

이미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목숨이 끊어졌으나, 메뉴얼에 따라 인도네시아 남성분에 대하여 즉각 심폐소생술 30분을 실시하였으나,

소생시킬 수 없었음으로, 이 인도네시아 남성분은 이미 사망하였음을 동행하여 온 인도네시아 부인에게 확인하여 드리라는 통역이었습니다.

남편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져버리지 않고 있는 그 인도네시아 부인에게 전화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저는 bbb 인도네시아어 통역 자원봉사자임을 밝히고는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고 한참 동안 "여보세요"만을 반복하며 통역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는 본 봉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뭔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큰 기대가 찬 목소리로 약간은 흥분하시며 반갑게 반응하셨다. 한참이 지나서 저는 용기를 내며 침착하게 간호사의 통역 요청 사안을 말씀드렸습니다.  남편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그녀의 목소리이지만 앞 일을 어찌하여야 할 것인가의 걱정이 짖게 베어 있는 차분함으로 돌아 와 "홍콩을 거쳐 남편을 만나기 위해 어제 한국에 왔고, 남편은 어제 술을 조금하였고, 갑자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여,,,,이제 어떻게 인도네시아로 돌아 가야 하는지? 병원으로 좀 나와서 도와 줄 수 있느냐? 그렇지 않으면 전화 번호를 주어 계속적으로 통역해달라. 남편의 여권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등등"의 많은 요청에 안타까워 할 뿐인 저였습니다. 

 

간호사를 통하여 인도네시아 대사관 전화번호를 확인하여 전화 연결시켜 줄 터이니 인도네시아 대사관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하시고자 하는 바를 처리하도록 설득 아닌 설득을 하고 간호사님에게 부탁하였습니다. 다행이도 간호사님은 흔쾌히 그렇게 하겠노라하여 일단 전화를 끊었습니다. 한참 동안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가,,,,,,,, 다만 내가 할 일은 "그녀에게 용기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에게 명복을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