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일 / 중국어
2016.07.15중국어 통역 세가지 이야기
봉사자 여러분, 관계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중국어 통역 봉사자입니다.
경찰서 등 관공서, 택시, 공항, 병원, 호텔, 백화점 등은 기본적으로 많고요,
그 외 몇 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세가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격앙된 목소리의 젊은 여성 중국인 관광객의 전화였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한 관광객은 10여분 간
한국 여행 중 겪었던 불합리하고 실망스러운 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택시 기사의 길 돌아가기, 식당과 관광지 에서의 와국인 상대 바가지 요금, 대한민국의 공공 장소 시민 의식과 음주 문화 등
다방면에 대해 불만을 호소하더군요. 두 번 다시 여행 올 생각이 없다고 하시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해서 가만히 들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한국인이 그렇지만은 않다고, 몇일 안에 한국을 판단할수는 없는 것이라고, 대신 사과드린다고 달래며 통화를 끝냈습니다.
현재 중국 뿐만 아니라,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고 있습니다.
조금더 시민의식과 봉사의식을 가지고 관광객들을 대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한민국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 번째,
핸드폰[인터넷/IPTV] 매장의 전화도 자주 받는 편인데, 이件도 조금 당황했습니다.
L社 의 매장직원 분이 통역 요청을 하였습니다.
상대는 업무차 한국에 파견되어 장기 체류하는 중국분이었습니다.
이사를 한 한국 집에 인터넷과 IPTV 설치 요청을 하는 내용인데, 직원분은 다짜고짜 통역을 부탁합니다. 라고 하시고는
^^일반적으로 저희가 가입할때 듣는 이용 약관을 읽어 주는 것이 었습니다.
계약체결, 계약자의 의무, 서비스의 이용제안과 정지, 요금과 기간내 해지시 위약금, 손해배상 등등[아주상세히]...너무 황당했습니다.
일단 모든 계약 시스템과 문화가 다르기에 통역을 하더라도 정확한 의사 전달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통역 후 계약 여부는 모르겠습니다.
전국에 장기 거주 중인 외국인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가지는, 이런 매장 등 에서는 최소한의 외국어 가이드 북을 비치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세 번째,
재미있었던 내용입니다. 처음으로 헤어샵 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젊은 중국 여성분이 통역을 요청했습니다.
사진을 가져와서 머리를 사진과 같이 하고 싶으나, 길이를 좀 더 길게, 얼굴은 어려 보이게 등등 요청사항이 많았습니다.
샵의 실장님은 이 머리가 예쁘게 나오려면 펌을 넣어야 한다고 하시고, 여성분은 잠시 고민 후 가격을 묻더군요.
20만원. 늘 느끼는 점이지만 여성 헤어는 참 비싸더군요. 여성분의 요청으로 제가 중간에 끼어서 가격 흥정을 했네요.
14만원에 합의했습니다.^^
일반 미용실에서 까지 통역 요청이 오는 것을 보고, BBB가 생활 다방면에서 홍보가 되었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모든 봉사자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
폭염에 건강 유의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자주자주 사례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