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천 / 영어

2016.07.22

음주운전 및 면허취소

#경찰서#사건/사고

경찰관님께 전화가 왔는데

프랑스 분이 음주운전을 하셔서 음주측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측정을 할 건데

먼저 안내해 드려야 할 사항이

1. 혈중 알콜농도가 0.05% 이상이면 면허정지(100일간)

2. 혈중 알콜농도가 0.10% 이상이면 면허취소(면허 재취득 필요)

이 두 가지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먼저 외국인에게 저 두 가지 사항을 안내했더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다시 경찰관님과 얘기를 했더니

 

외국인분에게 딱 1번만 음주기계에 불 수 있고(있는 힘껏 불어야 함)

만약 측정을 다시 하고 싶을 시 체혈측정으로 가야 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최초 측정 이후 30분 이내로 요청했을 시에만)

 

그래서 이 얘기도 우선 마저 전해드렸습니다.

그것도 알곘다고 해서 저는 우선 전화기를 유지한 상태로 대기하고 있고

경철관님이 외국인이랑 음주측정기계를 불었습니다.

 

결과를 보니, 혈줄알콜농도가 0.081%가 나왔더군요(면허정지죠)

면허가 100일간 정지될거라고 얘기하니 외국인분이 자기가 하는 일이 운전을 해야만 하는 거라고

100일간은 그럼 일을 못하는게 아니냐고 혹시 경찰관님께 그거를 말해주면 안되느냐 라고 얘기를 하시네요

근데 뭔가 말투가 되게 간절해 보이셔서 전화받는 저도 약간 마음이 그랬어요...

그래서 저도 최대한 친절하고도 이성적으로 충분히 상황은 이해가 가지만 경찰관님들은 법 아래 일하는 사람들이고

음주측정결과가 나온 이상 예외를 둘 수 있는 경우는 없다고 예기를 해 드렸습니다.

다행히 외국인 분이 좀 이성적인 분이신지 되게 아쉬워하시면서도 수긍을 하시더라구요

 

경찰관님이 추가로 언제 어디서 누구랑 먹었는지까지 원하셔서 구체적으로 받아낸 뒤에 그것도 전해드렸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외국인 분에게 대리운전기사를 불러서 대신 집까지 모셔드릴 꺼고

나중에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면 재 출석해서 조사를 받으면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또 갑자기 그 아까 말한 체혈측정 그거를 할 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경찰관님께 그걸 말하니 체혈측정은 100에90은 현장에서 불어서 나온 것보다 높게 나온다고

면허취소가 될 가능성도 매우 높으니 외국인분을 생각해서라도 그렇게 권하지 않는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걸 얘기하니 또 엄청 아쉬워하면서도 금세 수긍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길고 길었던 사정설명이 끝나고 외국인분이 대리기사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집에 가셨습니다.

 

 

의도치 않게 음주측정을 하면 겪는 조사과정을 다 들을 수 있었네요 이번 통역전화를 하면서...ㅎㅎ

음주운전을 하신 분 예기를 들으니 딱 100m운전을 하셨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자신의 외국친구들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맥주 4잔가량을 마셨다고 하는데 감정적으로 뭔가 딱하시긴 하더라구요...

더군다나 하시는 일도 운전으로 수입을 얻으시는 거고..

 

하지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그래서 더욱 음주운전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고 절대 해서는 안되는 구나 하고 다시금 느낀 시간이었어요~

 

요렇게 이번 통역은 끝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