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옥 / 아랍어
2016.08.07현장단속에 걸린 예멘 무면허 운전자
일요일 아침 모닝커피를 마시려고
동네 커피가게에서 빈을 사고
막 차시동을 걸려던 차에 bbb가 울렸어요.
평택 경찰서 00 파출소였습니다.
예멘인이라며 아랍어 통역을 요청하셨습니다.
예멘 방언은 표준아랍어에 가깝고 대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지않은 일반인들도 표준어를 잘 구사하는 편이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찰 설명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예멘인은 현장단속에서 무면허 운전으로 걸렸고,
경찰은 소지하고 있던 국제운전면허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면허기간이 끝난걸 알게되었다.그러니 경찰서에서 이 면허증은 폐기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멘인은 차분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무면허단속에 걸렸다. 1년간 면허정지, 과태료 1백만원이라는 건 안다. 그러나 면허증은 내 소유다.기간이 끝났지만 일본 예멘대사관이나 말레이지아 예멘대사관에 보내 갱신할것이다.-*한국에는 예멘대사관이 없습니다- 그러니 면허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해하며 그건 돌려주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단 파출소에 주차되어있는 차량은 예멘인이 현재 무면허이므로 운전할 수 없으니 면허가 있는 지인에게 부탁하여 치를 찿아가라고 했습니다.
예멘인은 이미 친구에게 전화를 하였고,
네시간후에 파출소에 도착해서 찾아가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은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가야해서이제 그만 가봐도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경찰은 그사이 상부 경찰서와 연락을 주고받은 모양이었습니다. 해당면허증은 조사가 좀더 필요해서 조사 끝나면 전화 할 테니 그때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예멘인은 원본을 사진을 찍어 조사하는 걸로 부족한지 물었습니다.
경찰은 상부 경찰 조사관이 조사과정에 원본이 꼭 필요해서 그런다며,1주일 정도를예상하지만 가능한한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하라고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예멘인은 '이제 일하러 지방에 가는데..'라며
한숨을 푹~쉬었습니다.
그러나 아랍인 특유의 여유로움으로
'인샬라~!-신이 원하신다면!-'하며,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을
이내 받아들이고는
알았다고 하여
통역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