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중국어
2016.08.08외국에서 만큼은...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사건의 내용은 피해자가 자신을 밀쳐 넘어뜨려 뼈에 상처낸 가해자를 고소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알고보니 이 두명은 모두 중국인이였고, 또한 같은 학교에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먼저 피해자에게 당한 이유를 물어보니 자신도 아무런 이유를 모르며 왜 당했는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평소에 가해자인 그 친구를 도와줬었는데 어느 때부터인지 신뢰가 가지 않아 멀리 하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가해자는 이 말들은 다 거짓이라며 반대 주장을 하였습니다.
평소에 도와준 사람은 자신이고 밀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맞은 사람은 자신이라는 거였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피해자가 자신을 늘 위협하고 때렸다고 하며 자신도 맞고소를 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누구의 주장이 거짓인지 판단이 안되는 이 상황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았지만 다섯번의 긴 통화 끝에 마무리는 화해 하는것으로 끝났습니다.
말로는 화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서로 벌금과 전과자 기록을 남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입니다.
이 둘은 마지막까지도 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좋게 끝났지만 통역을 하면서 저는 너무나도 안타까웠습니다.
외국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는 저는 외국에서 고향 사람 만나는게 너무 기쁘고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현실이 씁슬했습니다.
여행 몇일 가더라도 외국에서 만나는 고향 사람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데 말입니다.
외국에서의 삶이 쉽지 않은 걸 아시는 위에 중국인 두분이 앞으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생활하길 바랄뿐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좋게 해결하려 애쓰신 경찰분들 너무나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