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희 / 중국어

2016.08.10

월급주세요...

#직장#외국인_노동자

무더운 여름날 한 통에 통역요청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한국에서 일한지 한 달 남짓 된 중국인 노동자였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다급히 자신에 요구사항을 이야기 해서 순간 당황했지만, 좀 저 조용한 곳으로 장소를 옳기고 몇 차례 질문이 오간 후 비로소

 

임금지급과 관련된 직장내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뒤 이어  한국인 사장님께 중국인 노동자에 의사를 전달하며 언어의 장벽으로 생긴

 

오해와 타국에서 혹여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 외국인에 근심도 다소 달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에게 걸려오는 통역요청에 가장 큰 어려움은 봉사자가 화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다는 것 입니다. 때문에 전화가 연결된 후 초반에는

 

상황파악이 안되 통역이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말을 못 알아 듣는게 아니라,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것이지요.

 

저는 이러한 상황에서 통역이 용이하도록 대화를 유도해 가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우선 장소가 어디신지, 말이 빠르고 장황하다 느껴지면

 

통역요청자에게 조금 천천히 그리고 간단히 말해달라고 요청을 하며 대화에 방향과 템포를 조절합니다.

 

이렇게 하면 모호한 상황과 복잡한 문제가 분명하고 간단해지며 통역요청자에 다급한 마음도 누그러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초보 봉사자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