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아름 / 일본어
2016.08.19어느 경찰관이
일본 여성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하는데, 알려주는 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없는 번호라고
메시지가 나오더래요. 제가 일본인을 바꾸어서 얘기해보니, 그 휴대전화가 한국에서 빌린 것이
아니고 자신이 일본에서 쓰는 일본 휴대폰이래요.. 그러니 없는 번호란 메시지가 나온 것이겠죠..
얼른 휴대폰을 정지요청을 해야겠는데, 묵고 있는 곳이 호텔이 아니고 일종의 게스트하우스인데
로비도 없고 방안에도 전화가 놓여있지 않다네요.. 경찰관분께 그 주위에 공중전화가 있는 지 물
어보니, 있긴한데, 그 공중전화에서 일본으로 전화가 걸리는 지 안걸리는 지는 확실히 모르겠다구요
안써봐서.. (일본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화해서 통신사에 정지요청을 부탁하기 위함) 그러면서 묵고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다른 일본인이 묵고 있을 수도 있으니 찾아서 부탁을
해보는게 어떠냐구 해서 그리 전하니까, 있지만 만나질 않는대요...(혹 싸웠나?) 그럼 혹시 한국인의
휴대폰으로 일본에 전화가 가능하냬요.. 물론 가능하지만 해외전화니, 요금이 꽤 나올 것이라 누군가
에게 부탁하기도 부담스러울 듯하지 않겠냐고 하니까 그도 그렇겠다고 했어요.. 좋은 방법을 찾진 못
했지만 내일모레면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했으니 이곳 한국에서의 시간이 아주 많이 남은 것같진 않아
다행인 듯도 하네요.. 자신이 어찌하면 좋을 지 생각해보겠다고 했어요..
이 일본여성이 저한테 뭐하는 사람이냬요.. 그래 저는 제 휴대폰으로 통역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라고
했는데, 경찰관하고 아는 사이이냬요.. 아니라고 전혀.. 경찰관이 제 번호를 알고 있냬요.. 전혀
그렇지 않고, 저희는 봉사자끼리 순서대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통역해 드리는 거라고 하니
감동받은 듯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