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윤 / 영어
2016.08.27버스회사 맞나요?
아침 7시가 약간 넘었는데 BBB 전화가 온걸 보고 누군가 아침부터 도움이 필요한가 보다 하고 전화를 받았습니다.
영어 원어민인데 버스회사 영어서비스인줄 알고 전화를 한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어통역봉사서비스라고 알려주었어요.
제주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첫 출근을 해야하는데 학교 이름만 알고 학교가 어디있는지 어떻게 학교로 가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버스 몇번을 타면 갈 수 있는지 물어보길래 인터넷도 안되고 전화 크레딧도 없는 그 외국인과 얘기를 하고나서 택시를 타고 가는게
나을 거 같아서 알려주었어요. 택시를 잡으면 택시기사에게 통역을 해주겠다고 했더니 주변에 택시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방법은 택시를 잡을테니 그 학교로 갈 수 있게 한국말을 가르쳐달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00초등학교 가주세요", "한국말 못해요", "여기로 전화해주세요"(혹시 택시기사가 못알아들으면 BBB 로 다시 전화를 할 수 있게끔)
이렇게 3 문장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 외국인 선생님은 고맙다며 인사를 하고 통화를 끝냈어요.
다시 전화가 오지 않았던걸로 봐서 그 학교로 잘 갔으리라고 생각이 드네요.
영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 말도 안통하고 길도 모르고 해야하는 상황에서 BBB 를 통해서 이 외국인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기분좋은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디 한국 잘 적응하고 좋은 추억만들며 제주도에 있는 학생들에게 영어를 재밌고 잘 가르치면 합니다.
전화 끝기전에 "Good luck!!"이라고 얘기를 해주었는데 그 날뿐만이 아니라 한국에 있는 시간동안 유지되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