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oo / undefined
2007.03.12새벽1시에 온 전화가...
- 언어(Language) : 일어
- 봉사일자(date) : 2007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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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 자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하도 잘못 오는 전화가 많아서 또 그런가 보다 했
는데 일어 통역을 부탁하는 경찰이란다. 그러고 보니 BBB에서 보낸 메세지가 떴던게 기
억이 났다. 그 경찰의 얘기로는 일본 관광객인데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한국의 지인에게
연락이 안된다는 것이다.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으며 어디에 묵고 있는지를 알았으면 좋
겠단다. 그 외에 더 알아야 할 사항은 없는 지를 묻고 그 일본 여성과 바꿨다. 그런데 ''모
시모시''도 하기 전에 조금 어색한 한국말로 ''한국말 조금 할 줄 알아요''하더니 ''핸드폰 찾
아주세요''를 떠듬떠듬 하는데 한국말로 얘기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것 같았다. 그렇다면
경찰이 이리로 전화할 리도 없으니까.. 그래서 일본말로 하면 된다고 어디에 묵고 있느냐
고 묻는데 이쪽말은 듣지도 않고 계속 잘 안되는 한국말로 핸드폰등 몇가지 단어만 중얼
중얼하는데 아무래도 일어를 못알아 듣는 것 같았다. 우선은 일어로 대화가 가능한지를
알려면 그 쪽에서 이 쪽말을 들은 다음의 반응을 느껴야 하는데 아무리 ''모시모시''를 외치
고 ''일본말로 하십시요, 잠깐만 기다리십시요''를 해도 계속 중얼거리거나 이 쪽말을 안듣
는 것 같더니 급기야는 다시 경찰을 바꿨다. 일본사람 맞느냐, 대화가 안된다고 했더니 경
찰도 ''그렇죠? 일본말도 안되죠? 이건 영어도 안되고..''라고 한다.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
하다하고 통화는 끝났다. 잠은 완전히 달아나서 아침 6시에야 겨우 다시 잠들었다. 공휴
일이어서 다행이었지..
활동사례를 올리라던 메세지가 생각나서 지금 들어와 보니 봉사 가능시간을 24시간 다
표시해 놨네요. 그래서 전부 3번 왔던 BBB전화중 2번이 새벽에 왔군요. 잘 오지도 않는
전화가 왜 하필이면 새벽인가 했지요. 밤 11시반이나 새벽4,5시면 몰라도 새벽 1시면 참
기가 막힌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새벽시간은 지웠습니다.
여러분 또 하루 수고하시고 건강하게 잘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