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만 / 영어

2016.09.09

오역을 해도 뱃장껏 (?)

#병원#진료안내
한 동물 병원에서 외국 여인이 애견에 대한 치료 때문에 수의사와 자신과의 교량역을 부탁한 내용이다. 강아지 치료를 위한 여러 대화가 오갔는데 중요한 사실은 내가 가장 중요한 핵심 단어를 오역한 사실이다. 개의 "핱 웜 트리트먼트" 라고해서. 아! 이 여름이 얼마나 더웠던가? 그래서 이 개도 더위를 되게 먹었나 보다하고 hot warm treatment 로 이해하고 수의사께 개가 더위 먹은 치료를 의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사실 미국에서 유명한 방송 스타였던 한 evangelist 의 집에는 개 집에도 에어콘을 설치해 주었다고 비꼬는 미국인들 말을 여러번 들어 왔었음) 수의사님이 그게 이니라 심장 사상충 의 치료라고 하신다. 그제야 아 heartworm을 의미한 말이었구나. 솔직히 내가 개의 병명까지 다 알수는 없지 않는가? 이럴 때는 수의사께 묻거나 원어민께 스펠링을 물었어야 할텐데 왜 그러지 않았나? 내 속에 뱃장을 갖게하는 어떤 계기가 있기 때문이다. 매우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이테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Life is beautiful)"의 한 장면이다. 주인공은 음식점의 웨이터에 불과한 사람이지만 그의 낙천적이고 재치있는 행동으로 아주 아리따운 학교교사를 아내로 얻고 아주 총명한 아들(3~ 4살 정도) 과 행복하게 살던중에 나치가 처들어 와서 유대인인 그는 노동 수용소에 끌려가게 되었다. 어린 아들을 함께 데리고 가서 수용소의 한 방 곧 한 켜으로 3층의 침대가 있는 방에서 한 30여명이 함께 거하게 되었는데 첫날 독일 군병들이 와서 지시사항을 전달 하려고 통역을 찾는다. 주인공이 무슨 말이냐고 하니 물으니 옆사람이 통역을 찾는다 하자 무조건 손을들고 나간다. 독일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독일병이 뭐라고 말을하건 아들을 중심으로 자 이제부터 개임을 시작한다. 개임에는 잘해서 이기면 점수가 올라가고 지면 점수가 깎인다. 1000점을 따게되면 탱크를 태워준다 고 하면서 독일병이 뭐라고 지껄여 대건 그 아들에게 적절한 개임 방침을 전달한다. 그러니 전혀 동문서답 이다. 끝나고 나서 무슨 내용이었냐고 들 물으나 나도 모른다고 고개를 저을수 밖에. 바로 이것이다. 그까짓 규칙이야 알아 들었건 못 알아 들었건 다 기본적인 삶의 틀에 맞추면 되는 것이니까? 어차피 못 알아들을 말이 라면 고민할것 없이 아들을 그 공포와 두려움에서 해방시킬수 있는 개임에 그 순간을 활용(?)하는 주인공의 기지와 뱃장에 격찬을 돌릴수 밖에 없다. 물론 우리의 통역 봉사는 최상 최적의 바른 해석을 제공해야 하겠지만 때로는 표현 하기에 따라서 발게 분위기를 바꾸는 긍정적으로 열려있고 전체 분위기를 통찰하는 분별력있는 마음가짐도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