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oo / 터키어
2016.10.21인천공항의료센터에서 걸려온 전화
오늘 오후 1시 반 정도에 BBB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받으려는 순간 끊겼는데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인천공항의료센터에서 터키인이 왔는데 무슨 얘기를 하는지, 뭘 원하는지 잘 못알아 듣겠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받아 무엇을 원하시는지, 왜 오셨는지 물었습니다.
그 분은 20년 동안 이스탄불에서 살았고, 섬유 무역업에 종사한다고 하시면서, 3개의 핸드폰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이스탄불에 있고, 하나는 자신의 고향 미디야트에 있고, 하나는 지금 자신에게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 호텔에 있었는데, 그들이 고향 미디야트로 돌아가든지 하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왜 여기 오셨는지 거듭 물으니,
모른다고 하시면서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목소리는 울먹이셨고 굉장히 혼란스러워 하는 것이 목소리에 느껴졌습니다.
어디가 편찮으시냐고 물으려던 찰나 한국분이 뭐라고 하시냐고 물으셨고, 통역해 드렸습니다.
인천공항경비대가 와서 영어로 이곳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이 전화로 들려왔습니다.
혹시 상황이 해결이 되지 않으면 다시 연락을 주신다고 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명확하게 처리한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조금은 찜찜한 봉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