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 중국어
2016.11.08외항선원인데 가족과 통화하고 싶습니다.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한 선박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며칠전에 중국인 작업자 두분이 왔는데 중국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는지 묻는것 같다고 통역을 부탁하셨습니다.
확인해보니 전화거신 분 말대로 가족과 통화하고 싶은데 연락이 안된다고 하셨고 선장님인듯한 분이 지금 바다에 정박해있어서 와이파이가 안되서 카톡이 안되는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상점에서 선불카드를 사서 통화를 하던가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한 곳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중국분들은 선불카드면 공중전화가 아닌 핸드폰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였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중국분들이 아직 월급 받기전이긴 한데 가불을 조금 할 수 있는지 물어보셨고 선장인듯한 분이 신발하고 상하의 옷, 양말 등을 사줬고 선주가 지금 외국에 나간지 1주일 되서 돈 얘기하기가 어렵다, 어디에 쓰려고 하는지 물어보라고 하셨고 중국분들은 담배 한보루만 사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선장님이 며칠전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데리고 오는 과정에 멀미를 하던데 빨리 적응하면 좋겠다.
원래 출항했어야 하는데 지금 날씨가 모레까지 기다렸다가 글피에 출항하려고 한다, 그때는 배가 바람과 파도에 흔들리는 경우가 잦을텐데 멀미로 일을 못하면 다른 사람들이 일을 대신해야해서 서로 부담이 된다. 각자 맡은 업무는 각자가 해야 한다는 걸 꼭 얘기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중국분들은 배 타는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부분은 염려말라, 돈 받고 일하는데 폐끼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