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 일본어
2016.11.16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조금 전 A.M. 12:55에 파출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밤늦은 시간이고 저는 자고 있던 터라 몽롱한 상태로 깨어나긴 했는데 발신인의 bbb통역이란 글자를 보자마자 거짓말같이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지역이 정확히 어디인지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던 터라 후기에 기재는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일본인 관광객, 그리고 게스트하우스란 키워드에서 서울 혹은 부산일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앞서 적어보면서.
경찰관께서 요청하신 통역은 비교적 간단한 내용이었습니다. 일본 분이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의 입실 시간이 아직 남았기에 파출소에 짐을 맡기시고 그동안만 찜질방에 가 계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라고 여쭤봐달라고 하셨어요.
일본 분께 그대로 전달해드리니 알겠다고 하시면서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도 전하셨습니다. 상투어이긴 하지만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진심 어린 어조에서 오는 것이라고 그순간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오랜만의 콜이었지만 기다린 만큼의 보람은 확실했습니다.
다만, 어느 숙박시설에서 밤 12시가 넘었는데도 입실이 안된다고 하는 것인지, 게스트하우스는 그런 규정이 일반적인 것인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할수록 의문투성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