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희 / 중국어
2016.12.02중국인 관광객 지갑 분실
오랜만에 통화가 너무나도 훈훈하게 마무리 되어서 후기 남깁니다!
인천에서 근무하시는 경찰관의 전화였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뭔가를 분실했다고 하는데 소통이 전혀 안되서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저와 통화를 하자 중국어로 말하게 되니 굉장히 다급하게 울먹이면서 말하려고 해서 일단 꼭 찾을 수 있으니 진정하고 제가 묻는 것에 정확하게 답변해달라고 했습니다. 분실의 경우에 관광객이 당황해서 일단 꼭 찾을 수 있다고 진정시키고 찾기 위해서 꼭 알려줘야 할게 몇개 있다고 하면 금방 평정심을 찾더라구요 :)
일단 버스 번호, 버스를 탄 시각, 버스 탑승한 정류장, 하차한 정류장, 분실한 물건, 물건의 색, 특징 등. 분실품은 백팩이었는데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버스 어디에 앉았냐고 물어보고 바로 메모한 뒤에 경찰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오분뒤쯤 다시 전화가 왔는데, 다행히도 물건을 찾았다고 그런데 경찰관께서 관광객을 어디로 데려다주면 될지 해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 가방 찾았냐고 물어보고 어디로 데려다주면 될까요 라고 물었더니 친구랑 만나기로 한 곳을 말해주어서 그곳으로 안내 했습니다.
관광객이 너무 고맙다고 몇번이나 감사의 인사를 하길래 한국 관광 즐겁게 하라고 한 뒤, 경찰관께 관광객이 너무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이렇게 빨리 찾을 줄 몰랐다고, 정말 다행이라고,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달라고 전해드렸습니다 :)
보상을 위해 하는 봉사가 아니지만, 가끔 인사도 없이 툭 끊을때면 뭔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적응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너무 훈훈한 전화고 매우 빠르게 물건을 찾아서 굉장히 뿌듯해서 후기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