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 독일어
2016.12.14병원비
대구에 있는 어떤 종합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한 스위스 남자분이 한 달 가까이 입원을 하고 곧 퇴원을 할 수 있으나 병원비 3000만원 가량을 지불하지 않고 있으니 최소한의 금액이라도 내도록 해 달라는 통역을 부탁받았습니다.
병원측에서는 이미 스위스 대사관에도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부된 상태였고 태국에 있는 그 분의 부인으로부터도 송금 여부를 알수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연세가 제법 되신듯한 그 스위스분은 제 말은 다 수긍을 하면서도 그저 미안하다. 돈이 없고 부인도 돈을 부칠수가 없다는 등 횡설수설하여 좋은 결과는 기대하기기 어려울 듯 하여 병원측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안은채 전화를 종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