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영 / 아랍어

처음 전화를 받아 난민신청 문제로 소송까지 가야 한다기에 덜컥 겁이나 끊을까도 했습니다. 법에 관한 통역은 처음이었고 더군다나 전화로 통역을 하는 것이라서 이해를 잘 못하거나 통역을 잘못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차근차근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통역에 임했습니다. 문제를 들어보니 난민신청이 기각되어서 이제 3번째 소송을 하시는 것이었고 변호인은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기각되면 원고인이 지불을 해야 한다는 것을 전달해 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랍분은 어려운 상황인데도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말씀해 주셨고 옆에 한국인 직장 동료 분께서도 정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무사히 통역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