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 / 중국어

2016.12.26

소매치기범을 직접 잡은 중국아주머니

#경찰서#사건/사고

용산파출소에서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와 아들인데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면서 밖에 테이블에 잠시 비닐봉투를 두고 들어갔다 나왔는데 봉투가 없어졌다고 했어요.

담배 세보루와 음료수 등 한국돈 4만원 가치의 물건이 들어있었다고 하는데 편의점에서 나올때 어떤 여자둘이 검정 비닐봉지를 들고

호텔로 들어가는걸 봤다, 우리도 그 호텔에 묵는데 거기 중국사람들이 단체로 많이 왔다, 얼굴을 확실히 봤으니 찾을 수있다고 했습니다.

 

비닐봉지를 들고 갔다는 여자분들도 중국인이라셨어요.

 

우선 분실신고를 해도 경위서 작성하고 중간에 전화통화나 출석 요구를 할수도 있다, 3~4일 걸릴 수 있는데

내일 점심 때 다시 중국으로 출국하면 한국에 연락처나 연락담당자가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그럼 됐다고 해서 통화 종료했어요.

 

 

그런데 얼마뒤 파출소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어머니가 호텔방을 다 뒤져서 그 여자분 둘을 찾아냈다는 거예요.

 

여자분 둘이 황당한 목소리로 한국에서는 금액의 과다에 상관하지 않고 일단 훔치면 다 불법이냐고 해서 그렇다고 했고

 

모자분은 소매치기가 분명하다고 처벌을 원한다고 했어요.

 

비닐봉지를 가져간 분은 둘이서 편의점에 갔고 한사람은 세븐일레븐에, 다른  한사람은 GS25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사오느라

상대방이 뭘 샀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봉지가 여러개여서 큰 봉지에 합쳐서 가져왔고 호텔방에 와서 군것질 하다가 봉지 제일 바닥에 담배랑 있는걸 알았다.

 

이미 밤 12시 반이 넘은 상태여서 다시 갖다주기가 무서워 창가에 놔두고 있었다고 했어요.

 

왔다갔다 실갱이를 하다 극적으로 타협을 해서 사건이 종료되었어요.

 

내 물건이 아니면 아무리 시간이 늦어도 빠른 시간에 제 자리에 가져다 두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