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2017.01.01

현금인출기에서 영수증만 나왔어요.

#기타#행정처리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현금인출기에 비자카드를 넣어 6만원을 인출하려던 외국인이 현금은 나오지 않고 영수증만 나왔다고 인출기회사에 전화를 했어요. 직원은 인출과 거래가 취소된 것이니 은행용 ATM에서 다시 이용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외국인은 영수증에 인출이라고 되어 있다며 어디서 6만원을 찾느냐고 걱정해서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고 외국발행 비자카드는 은행에서 운영하는 ATM을 이용하라고 여러 번 얘기했어요. 그래도 막무가내여서 영수증 하단에 보면 당신의 계좌를 확인해보라는 문구가 있을테니 모바일이나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라고 했어요. 지금 당장 확인이 되느냐고 외국인이 물었는데 직원은 바로 계좌에 표시될 수도 있고 비자카드사에서 정보 처리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들은 외국인은 또 윈점으로 돌아가서 얘기하면서 오늘 한국을 떠나는데 어디서 6만원을 찾을 수 있냐고 해서 오늘이 1월 1일이고 일요일이라 은행이 쉬는 날이지만 인천공항은 환전때문에 여러 은행들이 문을 열테니 공항에서 이용하라고 설명해주었어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다시 처음부터 귀하의 비자카드는 현금인출기회사의 ATM용이 아니니 은행용 ATM 을 이용할 것, 영수증만 나오고 거래가 안되었으니 현금 인출 걱정하지 말 것, 인천공항1층, 3층에서 은행을 이옹할 것을 길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어요. 인천공항에 가면 ATM이 아니라 창구에서 이용할 수 있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오늘이 정기휴일이라도 환전하는 직원은 나오니까요. 현금인출기 회사 직원은 태연히 짧게 말했는데 외국인을 이해시키느라 제 부연설명이 길어질 수 밖에 없는 통역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