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2017.01.05충치치료과정과 치료비
충치로 인한 치통으로 치과를 찾은 외국인 학생에게 충치가 심해 신경치료를 앞으로 일주ㅈ일에 한 번씩 세 번 정도해야 하고 드레싱후 크라운을 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라는 치과 간호사의 전화를 받았어요. 신경치료는 회당 약 4~5만원 들고 충치를 덧씌우는 재료중 금은 4민원, 치아외 같은 색 세라믹은 3만 5천원-5만원, 여기에 치아 때우는 비용 5만원이 추가된다고 했어요. 외국인은 이 설명을 듣더니 기숙사에 가서 부모님과 상의한 후에 다시 오겠다고 했어요. 인턴쉽을 마악 시작했고 3월에는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돌아가서 치료받으려고 한다며 오늘 어디까지 치료하는 것이냐고 물었어요. 간호사는 충치가 심하게 감염되어 신경치료하려고 마취주사를 놓았는데 2시간 지나 마취가 풀리면 치통이 심할 것이라며 걱정을 해서 그대로 전하면서 오늘 신경치료 받지 않으면 무척 치통이 심할텐데 견딜 수 있겠냐고 물었어요. 좀전에마취했기 때문에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신경치료 들어갈 것이라는 간호사의 말을 전했더니 오늘은 그만 치료받고 기숙사에서 부모님께 전화하겠다고 했어요. 이 말을 들은 간호사는 그럼 엑스레이값만 받고 마취주사값은 안 받을테니 집에 가서 진통제를 먹으라고 하더군요. 이에 외국인은 처방전을 주면 진통제를 사 먹겠다고 했고 간호사는 처방전없이 약국에서 진통제 사먹으면 된다고 하니까 외국인이 진통제 이름도 모르고 약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간호사에게 진통제 이름을 한글로 써주라고 부탁했어요. 치료비가 없어 치통을 진통제로 견디려는 외국학생의 사정도 딱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충치치료를 받는 게 외국인 입장에서는 더 겁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