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설아 / undefined
2007.05.12교통사고 현장의 견인운전사 아저씨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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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에 문자를 받고 언제 오려나 기다리는 참이었는데, 전화를 받았습니다.
역시 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면 늘 마음이 두근거리는 전화였습니다.
외국인이 빗속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서 차를 견인해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외국인 친구랑은 말도 흐려서 쓰고, 짧게도 쓰지만, BBB 전화만큼은
늘 또박또박, 상대가 얘는 국어책을 천천히 읽나 싶도록 말을 합니다.
역시, 이 외국인과도 토시하나라도 잘 전달하고자 천천히 말했고,
이 분도 제 마음을 안 다는듯 천천히 잘 얘기해주시더군요.
2주 후에 떠나는데, 차 수리는 한달이나 걸린다고 해서 약간 지체하는 상황은 있었지만,
한국 친구에게 부탁하기로 해서 일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견인차 아저씨가 여러번 겪는 상황인지, 제가 얼마나 걸려요? 라고 물으니
"완 만스"라고 대답해서 상황을 좀 유연하게 해주셨습니다.
또 보험 회사 이름이 뭐냐고 외국이에게 물어서 외국인이 "USAA"라고 하니까
옆에 운전사 아저씨 왈 : "아~ USAA, 되써 알어 알어"
라고 하시는 통에 아저씨가 핵심용어는 달인이시구나 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받은 전화라서 더 뿌듯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