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 중국어

중국어 통역을 하다보니 최근들어 다문화가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문제와 관련된 통역의뢰가 상당히 많이 늘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당황스러운게 다문화 가정의 폭력문제로 경찰서나 법원에서 걸려오는 사실관계 확인전화입니다. 오늘은 새벽마다 애기가 깨서 울기만하면 남편이 화를 내고 마구 폭력을 행사한다는 내용으로 중국인 부인이 경찰서에 남편을 신고를 했고 사건경위 파악을 요청하는 경찰관의 의뢰였습니다. 매번 통역후에는 누군가의 불편을 덜어드렸다는 뿌듯함이 있었는데 오늘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도 언어 문제로 참을수밖에 없었던 중국인 부인에 대한 연민으로 통역을 마친후 한동안 마음 한켠이 안타깝고 불편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