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지 / undefined
2007.05.31미용실에서 걸려온 첫 전화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7년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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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30일 오후 8시 24분.
제 폰이 갑자기 몸을 뒤틀었습니다. 휴대폰 액정에는 "015-88-5644 비비비" 라는 문구가
떴습니다. 순간 정신을 잃었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화가 드디어 왔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하지?" 하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일단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라고 말하
고 나서 생각해 보니, 아차 싶어서
"Hello" 라고 한뒤, 바로 "Please tell me" 라고 했습니다.
전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아, 아, 아, 여보세요?" 한국인 여자분 이셨습니다. 전화 상태가 좋지 않은지 지직 거림
과 동시에 간간이 여자분의 한국말이 들렸습니다.
이윽고 그 분은 "바꿔드릴게요" 라고 하셨습니다.
두근두근두근. 무슨 내용일까. 5초도 되지 않는 이 찰나에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습
니다.
외국인 남자분이 받으셨습니다. 갑자기
"I would like to traditional hair cut for Korean man." 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Oh! Are you in a hair salon?" 라고 하니,
"Yes, That''s right." 라고 하셨습니다.
"Ok! I got it!" 라고 하고 나니 잠시 후,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땡
큐, You''re welcome" 를 연발하고나니, 한국인 여자분의 "여보세요?" 하는 말이 들렸습
니다. 저는 "지금 미용실이시죠?" 라고 하니, 여자분이 "네" 하시길래, "이 분이 한국 전
통 남자 머리를 하고 싶어하시네요."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이 여자분은 미용사 이셨나봅
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끊으셨습니다.
이렇게 장장 2분 30초간의 통화가 끝났습니다.
저의 첫 BBB 활동이 재미있고 무사히 끝나서 좋습니다.
이 짧은 2분 간의 통화를 통해, 20분 간 다음엔 뭐라고 하지 생각하고, 20시간 동안 흐뭇
합니다. 20일 내로 또 전화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