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 / undefined
2007.06.08사기국제결혼
- 언어(Language) :중국어
- 봉사일자(date) :5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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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로 기억합니다. 점심때쯤, 서울소재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중국인이 남편
과 함께 왔는데, 통역을 해달라는 것이였습니다. 중국여성은 전화를 받자마자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그저께 한국에와서 이미 혼인신고까지 마쳤는데, 남편이 계속 못살게 군다
는 것이였습니다. 고국에 계신 노모와 자식을 위해 돈을 벌러 온 중국인 여성은 한국 남편
때문에 일도 못하는 상황이라 했습니다. 또한, 남편의 지속적인 성관계요구문제때문에 도
저히 같이 살 수가 없고, 브로커에게 준 800만원을 포기하고서라도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
다고 했습니다. 여권은 남편이 들고 있어 주지 않는다는... 경찰관분께 조속한 조취를 부
탁드리면서 통역을 끝냈는데, 나중에 영사과에서 또 전화가 여러번 왔습니다. 중국 영사
관 통화불통, 외국인 보호소 여건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문제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물어왔습니다. 중국인 여성은 계속해서 저보고 와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물론 직접 찾아
도 가고 싶었지만, 지방인지라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였습니다. 결국, 영사과 담당 경찰관
께 한국어로 ''''''''이분은 중국영사관을 가고 싶습니다''''''''라는 한국어 메세지와 혹시 모를
상황
에 대비해 제 연락처도 함께 종이에 적어서 그분께 쥐어주라는 부탁을하고서, 통역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사실, 이 활동사례를 적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사적인 일이라...
하지만,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려야 앞으로 방지할 수 있을 거라고. 우리
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의 인격은 사람이기 때문에 존중받는 것입니다. 그 어떤 이유
도 아닙니다.
통역을 해주고도 마음이 불편한건 이번이 처음이였습니다. 아무런도움을 줄 수 없었던
제자신에게 더없이 화가나고, 그 중국인에게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정말 이런 일은 일어
나지 않았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