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원 / 일본어
2017.03.12돌아가는 길로 가지 마세요
강남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일본인여행자가 택시에서 택시기사의 운전 경로에 문제가 있는것 아니냐는 통역요청이었다.
기사분은 가장 빠른 길로 안내하는 중이고 이를위해 1호터널을 통과해서 왔다고 했다. 공사중 구간이어서 인지 경찰이 진입금지로 교통정리 중에 있어 남대문로 로 진행중이며 가장 정상적으로 운행하고 있다고 설명해 달라고 했다.
여행자에게 위 내용을 조목조목 충분히 설명했다. 하지만 본인이 전에 가본적 있는 길인데 막히는 곳으로 좀 돌아가는 것 같다고 완전히 납득하지는 않는 반응이었다.
기사분은 기사분대로 최선의 방법으로 가고 있는데 오해한다며 섭섭해 했다.
현장을 보면서 지도를 보여주며 설명하지않고는 완전한 설명이 어려운 사례였다.
통역입장에서 판단해보면 기사분의 설명이 매우 정확하고 진지하였는데
그럼에도 여행자가 오해하는 상황이 못내 안타까왔다.
간혹 보도되는 일부러 외국인 여행자에게 바가지 씌우고 먼길 돌아가는 악덕운전자가 있어서, 이런 선량한 기사분이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 가슴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