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겸 / undefined
2007.06.23울먹이던 목소리 때문에 마음 아팠던 케이스
- 언어(Language) : 영어
- 봉사일자(date) : 2007년 6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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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5분 경 집으로 오던 버스 안에서 서부경찰정 경찰분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캐나다 여성분이 강도를 당했다는 내용으로 범인의 인상 착의나 도움을 받을 만한 주변
사람의 전화번호를 묻기위해서였죠.
통역을 하다보니
한국에 온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영어학원 선생님으로 새벽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 탄
택시에서 택시 기사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한 케이스였습니다.
계속 울먹이며 그 사람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신발도 없이 뛰었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역
하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국의 이미지 뿐아니라 실질적인 한국에 대해서도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씁쓸한 일은,
통역을 30분 이상 하다보니 버스 승객들에게 죄송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화 내역을 들어보면 제가 수다를 떠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쉬 알 수 있었을 텐데도
어떤 아저씨 왈, "요즘 영어 못하는 사람 어디있어! 좀 조용히 하지"
정말 우리나라... 오늘은 제게 그다지 자랑스럽지만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