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희 / 중국어

2017.03.28

봉사 활동 영역의 한계

#경찰서#분실신고

 

      밤늦게 서울 동네 지구대에서 전화를 하셨다. 지구대 주변 골목에서 지갑을 주었는데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중국인 신분증하고 신용카드 등이 있었다고 했다. 주인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는 것 같아 신용카드에 기재된 이름을 알려 줄 터이니 중국 신용카드회사에 전화해서 신원 확인 후 주인에게 지갑 분실했으면 찾아 가라고 연락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런 내용의 요청을 받으면 좀 황당하다. bbbkorea 봉사 활동 영역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인지, 그런 범위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야 하는 것인지 봉사자 입장에서는 답변 드리기에 한계를 느낀다. 중국 카드회사에 봉사자가 연락하는 것 자체가 봉사 영역이 아닐뿐더러 혹 연락 한다고 카드 주인을 술술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있는 상황도 못되는 듯싶다.

 

      경찰관에게 봉사자가 중국 카드회사에 연락하는 것은 bbbkorea 봉사 활동 영역이 아님으로 다른 방법으로 찾아 드려야 할 것 같다며 통화를 마쳤다. 소극적 봉사 태도였을까? 실제 중국 카드회사에 연락해서 주인을 찾아보는 적극적 봉사를 해야 했었을까...? 중국어 한 마디 안하고 어줍잖는 봉사활동 한 건 마치기는 했는데 뭔가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