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희 / 영어

경찰서에서 외국인과 3자 통화를 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술집에서 영어 카페를 운영한다는 이상한 사람에게 같이 일하자는 권유를 받았다고 합니다. 관광객이라고 밝혔는데도 계속 같이 일하자고 하고, 불법적으로 일하는 것 같아서 경찰이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조사를 받고 싶지는 않고 경찰에게 알리기만 원했습니다. 외국인이 경찰서에 직접 찾아간 게 아니라 전화를 걸었단 점이나 경찰이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등을 알려주면 통역이 훨씬 효율적이고 수월하게 됐을 텐데 정보가 미비해서 초반에 좀 힘들었습니다. 통역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처음 요청할 때 자세한 상황설명을 해달라고 안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보니 외국인이 권유받았던 카페는 실제 있는 카페였고, 취업비자가 없는 외국인들을 고용하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는데 그 점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생각하는 경찰서에서의 사건/사고와 거리가 있어서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난감했습니다. 그 외국인이 잠깐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라 그런지 경찰관도 피드백할 전화번호나 다른 정보는 물어보지 않고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