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태 / 스페인어

2017.05.02

내일 서울엔 어떤 행사가 있나요?

#관광업소#관광안내

'불편한(?) 관광안내소'

 

스페인어 통역.

관광안내소에서 문의.

 

내일 있는 서울시내의 행사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했습니다. 

'궁중문화축전'이 있다하여 

고궁의 위치,시간,입장료를 통역하였습니다. 

 

통역은 간단했습니다. 하지만 관광안내소와의 소통이 간단치 않았습니다. 

1.'내일있을 서울시내 행사는?' 이라는 질문에 '궁중문화축전이 있다.'라는 짧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행사에 사전지식이 없는 내게 설명해 달라는 요구했고, 이 행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내일은 궁중문화축전이 있습니다. 궁중에서의 삶을 체험하고, 궁중 음식과 다양한 공연을 즐기 실 수 있다.'

라는 간략한 설명이 덧붙여진다면 통역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 '언제하는데요?' 

'어디서 하는데요?'

'입장료가 얼마에요?'

계속되는 관광객의 여러 질문에 매번 한국인 직원을 ​바꾸어 달라고 말해야 했습니다. 

저와 통화를 한 직원분도 저의 질문을 옆에 다른 분에게 또 다시 물어봤습니다.

관광객->나->직원->또 다른 직원  

아주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두 번 건너서 물어야 해서 불편하고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자꾸 전화를 바꾸는게 번거롭고 민망한 상황이라서 

'스피커폰으로 같이 통화하는게 어떠냐' 

고 한국인 직원에게 물었지만

유선전화인지 스피커폰으로 통화하지 않았습니다.(수화기 달그락 소리가 유선인듯했습니다.) 

 

스피커폰이나 혹은 스피커폰의 음질 문제로 통역이 어렵다면 

-이어폰을 한 쪽씩 끼고 통화를 한다던가

-수화기 두 개를 이용해 하나는 한국분, 하나는 통역을 요청한 외국인이 이용해 삼자통화하는 것처럼 한다면 더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찰서, 공항, 병원등에서의 걸려온 어느 때의 통역요청보다 난감했던 통역이었습니다. 

일개 아마추어 통역봉사자인 저보다 관광안내소에서 일하시는 분이 더 많은 경험이 있는 전문가일거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꼬인 제 생각때문에 꼬이게 들린건지

통역에 비협조적이고 불친절해서 통역을 진행하기 힘들었습니다. 

그저 제가 부족해서 기분탓이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