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경 / 러시아어

2017.05.09

응급실에서

#병원#진료안내
국제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러시아환자와의 통역을 요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정확히 어떤 문제로 방문했는지 여쭤봐 달라고하였습니다. 환자 보호자는 남편이 5일내내 보드카만 마셨으며 오늘 밥을 먹는데 밥을 제대로 못먹고 토만했다고합니다. 간호사분께 전달했으며 혹시 토에 피가섞였는지, 변색은 어땠는지, 5일동안 얼마큼 마신건지, 전에는 잘 먹었는지를 여쭤봐달라고하였습니다. 하루에 약 2리터 정도씩 보드카를 마셨으며 토에는 피가섞이지 않았다고합니다. 변은 평상시와 다름 없으며 예전에는 문제없이 잘먹고 잘마셨으나 오늘은 그 어떤 음식조차 몸에서 받지 못하고 있다고하네요. 간호사분은 일단 수액을 맞으며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니 동의하는지 여쭤봐달라고 하네요. 환자 보호자는 현재 30만원정도 밖에 없으며 한국내 의료보험도 없다고 합니다. 엑스레이와 피검사는 추후에 진행하고 급한대로 수액과 주사정도만 맞겠다고 하여 전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