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한옥 / 영어

2017.05.13

바닷가에서 서핑보드를 타는 위험한 외국인

#기타#사건/사고
통화가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아주 심한 변산 바닷가에서 119대원이 전화를 주셨는데, 외국인이 저 멀리 바다에서 서핑보드와 카이트 글라이더를 타고 있었다가 글라이더만 떠 있고 사람이 안 보인다는 내용으로 신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백사장 주변에 그 친구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있어서 통역을 요청한 건이었는데, 그 외국인은 응급상황은 아니고 친구가 바다 저쯤에서 아마 헤엄치고 있을테니 근처에 있는 낚싯배를 좀 빌려야 겠다고 했습니다. 전화로 통역을 요청한 한국분만 마음이 급해서 빨리 도움을 청해야 겠다며 통역은 끝났습니다. 역시 친절하고 위기대응에 능한 한국인입니다. 이후에 2통의 통역을 받았는데, 결국 119대원들이 현장으로 출동하여 바다에 떠 있던 외국인을 구조하였고 상황에 대해서 통역을 요청하였습니다. 외국인은 다친 곳 없었고, 바로 출동해준 우리 119대원들에 감사해 했으며, 바다에서 잃어버린 서핑보드에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적어놨으니 나중에 발견되면 연락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참 감사한 119대원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