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성 / 인도네시아어

2017.05.18

어찌할 바 모르시는 인도네시아 할머니께 통역을 잘 부탁합니다^^

#공항#길안내

여성가족부 다문화 이해교육 전문강사로 활동 중인 저는 5월 15일 강사 역량 강화 교육을 마치고 전주 고속 버스에 막 오르려는 때에 bbb 통역 Call이 울렸다. 마음이 바뻣지만 통화하기 좋은 곳을 찾아 차분하게 통역을 마치고 뿌듯한 마음으로 전주행 버스에 올랐다.

 

통역 내용:

"어찌할 바 모르시는 인도네시아 할머니께 통역을 잘 부탁합니다"하며 인천 공항 아시아나 여직원의 정중한 전화였습니다.

저 역시 인도네시아 통역 자원봉사자임을 밝히고 통역이 시작 되었습니다.

이야기인즉, 인도네시아 할머니께서는 일본 오끼나와에서 어린 손주 둘과 함께 인천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비행기가 늦게 도착되어 인천 - 자카르타 직행 비행기편을 탑승하지 못하여 어찌할 바 모르고 있었습니다. 다행이도 아시아나 측에서 금일 5월 15일 저녁 11시에 인천-싱가폴경유 - 자카르타 도착하는 항공편을 아시아나 측에서 수배하여 조치하여 주기로 했으니 걱정 말라는 것이 었으나, 이 인도네시아 할머니는 자카르타에 갈수 있게 항공편을 조치해준 것은 고맙지만 - 어떤 비행기를 언제 어떻게 어디서 이 두 손주를 대리고 타야하는지 몰라 매우 우려하며 "어찌해야 하느냐? 통역 좀 잘해주어 자카르타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잘 도와 달라"고 정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친절한 아시아나 직원은 오늘 밤  싱가폴 경유  항공편에 탑승할 때까지 아시아나 직원 한분에 동행하여 도와 드리겠으니 걱정 말라, 또한 내일 아침 싱가폴 공항에 도착하면 자카르타로 직행하는 항공 편까지 예약 확인하였으니, 이 항공권을 가지고 가면 문제 없이 자카르타행 가루다에 탑승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라는 통역에 이 인도네시아 할머니는 정말 감사하다, 이렇게 인천 공항이 친절한 줄 몰랐다며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낄 정도의 감명의 "뜨리마 까시<감사합니다>"를 연발하였습니다.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통화를 마무리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빠듯리 전주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 할머니! 두 손주와 함께 편안하게싱가폴 경유 자카르타까지 잘 가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