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경 / 프랑스어

전주에 있는 한 호텔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프랑스어를 하시는 분 손님이신데 통역을 부탁한다고.

외국인과 우선 인사를 나누고 무엇을 도와 주어야 하는 지 묻자 말씀을 무척 빠르게 하시어 천천히 말씀해 주실 것을 요청했고,

이어서 그 분께서 여행짐가방 무게를 재고 싶은데 '저울'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호텔 책임자분과 다시 전화를 바꿔 말씀을 드렸더니 저울이 호텔에 없다고 하시어

혹시 그 호텔 근처에 저울 살 곳이 있을지.. 큰 대형 마트 있는지 여쭈었더니

Home Plus가 있다고 하시어 그 곳에서 사실 수 있도록 말을 전하겠다고 했습니다.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전화를 외국인분께 바꿔 통화를 하면서

그대로 홈플러스에서 구입가능하고,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음을 말씀을 드렸고,

비행기를 타게 되는지 짐가방을 그래서 재려는 것인지 묻자

외국인께서 내일 비행기를 타시게 된다면서 그렇다고 하시어

저울을 홈플러스에 가서 살 수 있도록  추천했습니다.

다시 전화를 바꾸어 호텔 관계자분께 외국분과 통화한 내용을 그대로 말씀드린 후,

혹시라도 호텔에서 저울을 임시로 준비해 줄 수 있을 지 성의를 보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더니 주변에 좀 더 알아보겠다고 하시면서 인사후 마쳤습니다.

작은 봉사지만 남의 불편한 상황을 도와드릴 수 있는 보람있는 통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