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정 / 중국어

2017.05.27

평정심을 잃은 통역...

#공항#행정처리

점심을 먹고 카페앞에서 커피한잔 사려고 줄을 서고 있던중 bbb통역 전화가 왔습니다.

인천공항 축산물 검역소였고 통역 전달 내용은

X선 촬영에서 가방안에 분명히 소세지가 있었는데 잠깐사이에 중국 여자분이 소세지를 다른곳으로 빼돌렸다고 했습니다.

당장 빼돌린 소세지를 갖고 오고 벌금역시 한국돈 8만원을 내야한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여자분은 친구가 벌써 소세지를 가지고 나갔고 돈이 한푼도 없다 했습니다.

자기가 처음 한국온거라 잘 몰랐다고 다음엔 주의하겠다고 말 좀 잘해달라하여

그렇게 전달을 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미 여권상에는 여러차례 한국 입국 도장이 찍혀있었고 하물며 2015년도에는 고기를 반입하다가 걸린적도 있는지라

더이상 직원분들은 봐줄수없다며 친구에게 연락해서 소세지도 갖고 오고 벌금도 내라고 했습니다.

 

중국여자분에게 내용을 전달하자 다짜고짜 자기가 언제 한국에 처음왔다고 그랬냐며 저에게 거짓말하지말라고 적반하장으로 소리를 막 치셔서

땡볕밑에서 커피 주문도 못하고 통역하고 있는 저는 갑자기 슬슬 올라와서 그럼 아까 이번에 처음이니 다음엔 주의하겠다는 그 문장을 내가 지어서 말 한거냐고 다그치자 또 남편이 조선족이고 인민폐도 없고 와이파이도 안된다 제 말은 듣지도 않고 본인말만 계속 하셨습니다.

 

직원분이 중국어 통역을 연결하니 더 고집부리시는것 같다고 자체적으로 해결해보겠다하며 통역 종료하였습니다.

 

평정심을 잃은 통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