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진 / 중국어

2017.06.26

[정영진] 법원 종합민원실

#기타_관공서#행정처리
법원 종합민원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폭력 피해자 신분의 중국인 여성이었습니다. 피의자는 본인의 아들이더군요. 자신을 가해한 죄로 심판 중인 아들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으며, 증거를 바탕으로 한 경찰 측 수사와 본인이 겪은 실제 사건은 완전히 다르다며 증빙자료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어로 자료를 제공하여 판사가 제대로 보지 못한것 같다며 걱정하더군요. 아들의 무죄를 계속 호소하면서 말이죠. 34분간의 통화에서 대부분의 역할은 듣는 것이이었습니다. 한국인 변호사에, 한국인 판사에, 한국인 경찰에, 아들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 가득하더군요. 제출자료의 검토 확인을 위해 소관부서인 재판부의 연락처를 알려드리고, 추가 증거자료는 변호사를 통해 영어나 한국어 번역을 동봉해 제출할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30여분의 통화에서 고맙다는 말을 100번은 넘게 들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