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인 / undefined

2007.08.25

잠시 외출했다 길 잃은 캐나다인과 에버랜드를 가고 싶어했던 모자

#기타#기타
- 언어 :영어 - 봉사일자 : 2007.6 & 2007.7.7 - 통역요청인 :마포경찰서와 미국인 엄마 - 통역요청 내용 & 통역 후 해결내용 저는 여느때처럼 과외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BBB자원봉사 교육을 받은지라 당연히 번호는 저장되어있었고요.. 수업중 요란하게 울리는 핸드폰의 화면을 보니..... BBB통역이라고 써있는게 아니겠습 니까?! 과외 중임을 순간 잊어버리고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포경찰서에 근무하시는 경찰분이라고 하시더군요. 한 외국사람이 와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저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알고보니 그 외국인은 캐나다 사람으로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 볼 일이 있어 왔는데 대사관업무가 종료되어 주말내내 한국에 머물러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근처 호텔에서 투숙하려고 짐을 두고는 배가 고파 근처에 세븐 일레븐이 있다는 호텔 직원의 얘기를 듣고는 잠깐 샌드위치를 사러 나왔다가 길을 잃어 며칠을 헤매다가 마포경찰서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호텔 이름, 전화번호, 위치 중 어느 하나도 기억할 수 없지만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캐나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며 그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더군요. 저는 경찰 아저씨께 상황을 설명드리고 국제전화를 걸 수 있게 도와주실 수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그렇다고 하시면서 호텔 위치를 알아내시면 외국인을 데려다 주겠다는 약속까지 하셨습니다. 훈훈해진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그제서야 전화를 끊고, 어안이 벙벙해진 과외 학생들을 보며 상황을 설명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건은 에버랜드에 가고 싶어하는 미국인 모자 였는데...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셔틀버스의 위치를 알려주었습니다. 한참 전의 일인데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울리는 전화기 창에 BBB통역이라고 뜰 때마다 왠지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