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oo / 프랑스어

2017.07.25

산부인과에서 걸려온 전화

#병원#진료안내
저는 오늘 서울 적십자 병원에서 걸려온 한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산부인과 였습니다. 세네갈 여성분이 병원에 오셨는데 영어를 못하시고 프랑스어만 가능하셔서 통역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분께서는 임신중이신데 배가 아프셔서 병원에 왔다고 하셨고 그러한 상황을 의사분께 설명해 드렸습니다. 의사분께서는 저한테 몇몇 질문들을 통역해주시기를 요청하셨습니다. 출산 경험은 있으신지, 있다면 아이가 몇명인지, 혹시 유산 경험이 있으신지, 출현이 있으신지, 배가 아팠던 기간, 임신기간등 다양한 질문들을 해주셨고 저는 차근차근 하나씩 통역을 해드렸습니다. 사실 의료 통역이다 보니 조금 생소한 단어들은 재빨리 사전을 확인해가면서 통역을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기형아 검사라든가, 조산 이런 단어들을 제가 알지 못했어서 빠르게 검색을 하면서 다행히 제 첫 통역을 무사히 완수 할 수 있었습니다. 끊을때 잊지 않고 30분내에 저한테 다시 전화를 거시면 연결된다는 말도 잊지 않고 전달해서, 검사를 마치신 후에 저한테 다시한번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부인께서는 임신중이란걸 1달전부터 알고 계셔서 최근에 임심이 됐다고 생각을 하셨지만, 벌써 임신 19주째에 들어서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하셔야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또한 12월 20일이 예상 분만일이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17주차에 하는 기형아 검사와 기본 피검사, 산전 검사를 오늘 진행할 거라는 점도 전해드렸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다행히 아주 건강하였고 딸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부인께서 아이의 성별을 궁금해 하셔서 딸이라고 말씀을 드리자 “또 딸이라구요?” 라는 반응을 보여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 전해들은 바로는 이미 2명의 딸아이가 있어 아마도 이번에는 아들분을 원하셨던것 같습니다. 다행히 산모와 아이한테 문제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번이 세번째 임신이기에 조산의 가능성이 있으니 절대적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저는 부인께 전달해 드렸습니다. 혹시 일을 하고 있으시다면 절대 무리를 해서는 안되고 휴가를 내야한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처음이라 조금은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한 부분도 있는거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너무나 친절하시게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기쁜마음으로 제 통역을 완수 할 수 있었습니다. 비비비 코리아라는 것을 알게 되어, 이렇게 작게나마 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신 분들께 언제 어디서나 이렇게 통역봉사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게 정말 기쁜것 같습니다. 또한 이렇게 기쁜 소식을 사모님한테 전해드릴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좀더 많은 분들에 통역을 담당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