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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02

[소코]에서 걸려온 전화

#숙박시설#관광안내

1. 구체적인 봉사내용을 적어주세요.(통화 시간과 구체적인 전화통화내용을 적어주세요)
일요일 아침 7시 30분경에 50대로 들리는 목소리의 아저씨가 전화를 받아 스페인 억양의 영어를 쓰는 젊은 사람을 바꿔 주었습니다. 그 여자는 `I am Soko!`라며 도시 관광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전화하는 곳이 어디냐니까 또 [소코]라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아저씨를 바꿔달라 하여 다시 통화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그 여자는 스페인 사람인 듯 하고, [속초]를 발음을 못해서 [소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그 여자가 있는 곳은 속초를 조금 지나서 있는 한 콘도였습니다. 아저씨는 콘도 직원이었고, 그래서 저는 아저씨와 통화하면서 갈만한 곳을 여쭤보았습니다.

결국 2만원 내고 20분안에 택시로 갈 수 있는 설악산과, 시간이 좀 걸리지만 시원한 바다가 있는 강릉 중에 고르라고 그 여자에게 말해주었고, 여자는 설악산을 택하더군요. 저에게 설악산에 가면 뭘 볼 수 있느냐, 어디를 추천하느냐, 입산료는 얼마냐 등을 묻길래, 자세한 정보는 그곳에 가면 구할 수 있고, 그 정보가 더 정확할 거라고 얘기해줬습니다. 옆에서 아저씨가 `설악산 원더풀, 베리 나이스, 굿굿!!!`을 연발하며 가라고 그들을 종용하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

아무튼 그들은(옆에 친구들도 있더군요. 설악산 갈지 상의하더라구요.) 설악산 가기로 했고, 돌아오는 방법이나 콘도 예약 등에 관해 직원 아저씨와 몇마디를 더 교환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처음으로 외국인과 통화를 하고 도와줬는데, 별 거 아니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던데요 ^^

덕분에 즐거운 일요일이었습니다~~!!


2. 느낀 점이나 BBB운동본부에 바라는 점을 적어주세요.
저랑 통화한 여자는 분명히 영어권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이유인즉슨, 그 여자는 당연히 영어는 통할 줄 알고 아저씨에게 영어로 질문을 했던 것이고, 아저씨는 당연하게 영어를 할 줄 아는 BBB회원에게 도움을 청했던 것이죠. 아저씨는 다른 외국어도 서비스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기타 봉사 가능한 언어를 알려드리고 전화를 끊었습니다만, 분명히 자신의 모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도 불편하게 제2외국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외국인들이 종종 있는 것 같더라구요. 공항 입국시에 보다 활발한 홍보가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