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남 / 스페인어

2017.08.25

술취한 페루인과의 통화

#경찰서#사건/사고
새벽 시간에 경찰서에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술취한 페루인이 여성을 뒤에서 껴안아 현행범으로 체포되셨고 모든 법적절차는 다 이뤄진 상태인데 본인이 통역을 요청하시어 전화주셨다며 경찰분께서 전화바꿔주셨습니다. 술이 많이 취한 상태라 횡설수설 하였지만 요지는 본인은 사랑고백을 한 실수만 범했을뿐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것도 없으니 그냥 집에 보내주면 안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경찰분께 내용 전달하였고 잘 처리하시겠다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론 선처하여 집에 보내주셨으면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피해자분께는 죄송하지만 수화기를 통해 전해오는 그 페루 젊은이의 ' 난 그냥 집에 가고 싶어요' 란 말이 좀 슬펐습니다. 제발 어디를 가든 술은 적당히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