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아 / 프랑스어
2017.08.26길 잃은 프랑스인..
친구를 놀래켜주려고 미리 연락하지 않고 달랑 친구 이름, 사는 곳과 직업만 가지고 몇일 전에 한국에 입국한 한 프랑스 인이었어요.
너무 최소한의 정보만 갖고 계셔서 사람 찾는 것이 불가하니까 결국은 경찰서에 가셔서 도움을 청하셨어요.
전남 광양에 가셔야 했는데 경남 사천에서 길을 찾고 계셨어요. 친구 분이 학교 선생님이셨는데 방학이고 주말이라 학교 행정실이 열지 않아 친구분 찾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그 친구를 알고 있는 다른 친구에게 연락을 시도하셨는데 그마저도 안 되셨습니다.
그래서 친구의 연락을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휴대폰이 스마트 폰이 아닌 2G 폰이셨고 로밍도 안 해오셔서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친구 만나는 것은 포기하려고 했는데 한국 돈도 이제 없으시다고 걱정하셨어요... 그래서 경찰관님께서 은행까지 동행해주셨는데 카드 비밀번호가 자꾸 틀려서 ATM 기기에서 돈 인출은 불가했습니다. 편의점에서 결제를 시도했는데 다행히 결제가 되었습니다.
친구랑 연락은 안 되지만 본인은 등산을 하는 등 여행을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경찰관님과 제가 한국어도 못 하고 인터넷도 안 되지 않냐며 걱정했는데 본인은 괜찮다고 하셨어요. 혹시 문제가 있다면 다른 경찰서로 가서 다시 bbb로 전화 달라고 하고 통화가 끝났습니다.
해외 여행을 갈 때는 정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고 또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