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경 / 러시아어

목포 병원에서 온 전화였습니다. 의사분께선 환자분 상처가 심해 소독후 집으로 귀가 조치 시켰으나 현재 소독 부위를 다시 풀고병원에 왔으며 푼 이유가 무엇인지 여쭤봐달라고 하였습니다. 남성분께서는 누군가가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도망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곳에 더 있다간 본인은 총맞아 죽을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목포를 떠나야 한다고 하여 혹시 누가 죽이려고 하는지 물어보니 저에게는 이야기하지않고 경찰관님께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부분을 의사선생님께 전달하니 옆에 계신 경찰관님을 바꿔주어 다시 전달하였습니다. 경찰관분께선 이분이 정신분열증이 있는것 같다고 하였으며 혹시 지인이 있는지 여쭤봐 달라고 하였으나 러시아 남성분께서는 아는 사람이 전혀 없으며 빨리 도망가야 한다는 말만 하네요 ㅠㅠ 이 부분을 전달하였으며 경찰관님께선 혹시 대신 대사관에 전화해줄 수 있는지 요청하였으나 비비비 통역은 받는것 외 불가함을 안내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사분께선 오늘 다시 소독을 하고 내일 수술 예정이니 절대로 소독부위를 풀지 말고 내일 꼭 방문하라는 말을 전달해 달라고 하여 이 부분 전달하며 이번 통역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