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매 / 영어
2017.10.07거주자우선이라는 안내판이 없었어요
거주자우선 주차장에 주차해서 견인된 차를 찾으러 온 외국인에게 벌금 50,000원 견인료 1,400원 과태료 7,200원을 현금이나 카드로 지불해야 바로 차를 찾아갈 수 있다고 전했어요. 외국인이 이 말을 듣자 거기에는 거주자 우선이라는 영어 팻말이 없어서 몰랐고 외국인들이 안내판이 없는데 어떻게 거주자 우선인지 알 수 있었겠느냐, 국제법상에도 이런 것은 통할 수 없다며 제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제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제가 직원이나 공무원인줄 알았나봅니다. 그래서 한국 직원에게 위의 내용을 전하며 견인한 곳에 거주자 우선이라는 안내판이 있으면 사진으로 보여 주라고 했어요. 직원이 주차구역 바닥에 거주자의 차량번호가 표시된 것을 보여줬더니 이게 거주자우선 표지냐며 영어가 아니라 몰랐다 우리는 외국인이다 영어안내판이 없었다는 말을 반복하며 언성을 높였어요. 직원은 통화가 길어지니 미안하다며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지만 제가 기다리겠다고 했어요. 다른 봉사자가 받으면 설명을 다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니까요.
그랬더니 직원은 지금 벌금을 내지 않으면 차를 가져갈 수 없고 항의하려면 휴일 끝나고 담주에 해당 구청 관계부서에 전화하라고 얘기해 달라고 해서 그대로 전했더니 조용해지더군요. 직원 얘기가 외국인 커플이 생각하는 중이라면서 전화를 끊어도 되겠다기에 종료했어요.
잠시후 다시 전화가 연결되었는데 벌금을 내고 가셨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