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호 / 중국어

2017.11.30

미용실을 찾은 남녀

#기타_상점#생활안내

오랜만에 미용실에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한국인 미용실 직원분이 전화를 주셨는데, 미용실에 중국인 남녀 두 분이 오셔서 여자분이 염색을 하려 하신다고 통역을 요청하셨습니다.  

여자분께 어떤 색상으로 염색하기를 원하는지 물어봐 달라 하였는데, 전화를 받으신 여자분이 광동어로 레이호우(니하오) 라고 하길래 그냥 보통화로 답했더니 남자분에게 전화를 건넨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계속 남자분과 통화하며 통역하였습니다.   

여자분은 진한 커피색으로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고 미용사 분이 남자분은 조금 기다리고 있다가 머리를 손질 할 것이라 하여 그렇게 전해드리고 통역을 마치려는데

남자분이 통역으로 말이 통하게 되니 말씀하고 싶으게 많으셨던지 여러가지를 질문하여 더 오래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미용사분이 머리 스타일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자, 설명하기 어려우니 커팅하면서 얘기하겠다 하고 나서 

남자분은 자기도 염색을 하고 싶은데 비용이 얼마가 더 추가되는지 물으셨고

미용사분은 금액 안내 후에 손님의 머리색이 매우 검은데, 염색을 한 것인지 물어봤습니다.  

손님은 원래 머리색이라 하시고, 염색을 한 지는 매우 오래되었다 하는 등의 통역을 마치고

미용사분께서 다시 통역 요청 전화를 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셔서

물론 가능하나 다음에 전화 주시면 제가 아니고 다른 분께서 도와드릴 수도 있다 라고 말씀드리고 통역봉사를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에는 경찰서에서 통역 요청을 받는 경우가 부쩍 많아져서, 전화를 받을 때 마다 다소 긴장하게 되는데

이번에는 미용실이라 훨씬 편한 마음으로 통역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