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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일본인 응급환자 어찌하오리까?

#공항#진료안내

2017 11 28일 오전 11:55분 BBB벨이 울렸다. 인천국제공항 응급 진료실 간호사 선생님의 화급한 전화였다.  일본인 관광객이 쓰러져 응급진료실로 오게 되었는데 빈혈이 너무심하고 맥박도 낮아서 위험하다는 것이었다.  X-ray를 찍어 보았으나 폐에 이상소견이 없고 더이상 본 진료실에서는 처치가 불가능하여 인하대학 병원으로 후송하려고 구급차가 왔는데 말이 통하지 않아 설득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환자를 바꿔달라하여 진료실측의 의견을 통역해주고 후송을 해야겠다는 점을 통역하여주었으나 환자는 말을 알아듣기 어려운 작은 소리로 분명히 의사를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수차 반복 질문한 끝에 환자의 의견은 여기서 진료비가 얼마이며 후송은 가기 싫으며 지금 움직일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진료실 측에 다시 그 의견을 말해주니 진료실 담당자는 여기서는 더 진료할 수 없고 머물게 할 수도 없다. 환자는 가만있어도 후송 요원이 다 알아서 해주니 걱정 말라는 것이다. 반복해서 환자에게 말해주었으나 환자는 계속하여 자기는 가기 싫다며 후송을 거부하였다. 별 수 없이 진료실 측에 환자가 절대 가기 싫다는 의견이니 어떡하면 좋겠나. 거기에서 잠시만 더 머물러 경과를 보아달라 부탁하였다. 양자의 의견을 깨끗이 조정하여 해결하지 못한것이 께름직 하였으나 통역으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진료실측의 알았다는 답변을 듣고 통역을 마무리 하였다.